2009년 12월 10일 기윤실에서 '사랑의 교회 건축'에 대한 토론의 장이 청년회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마련되었다. 단순하게 바라볼 수만은 없는 이슈여서 관련된 생각을 나눠보았다.
나는 우리는 왜? 사랑의 교회 건축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는가?
내 교회도 아니고 다른 교회의 건축문제에 대해서 발언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우리의 관점으로 나눈 이야기들로 사랑의 교인들에게는 큰 상처로 돌아 갈 수도 있고, 교회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책임의 당사자는 역시 그 교회(교단이 아니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관련 논의를 공론화하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교회건축'이 가지는 이슈성. 그리고 그러한 교회건축은 역시 내 교회의 문제이면서 이는 결국 교회란? 어떠해야하는가?라는 자숙적인 질문을 가져오는 담론이기 때문에 고민하며 함께 논의의 참여했다.
참다운 로컬 처치로의 모습은 어떠해야하는가?
이 날 논의에서는 교회건축 자체가 문제되기 보다는, 어떻게 건축되어야하는가? 왜? 평당 5천만원이나 하는 서초에 교회를 세워야만하는가?가 논란의 핵심 중에 하나였다. 사랑의 교회는 강남에 가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상징 그리고 강남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의 미션을 바라보고 부지를 서초에 만들었다고 한다. 지역 교회가 지역에 특수한 미션을 만들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의 교회가 그 동안 지역에서 펼쳤던 미션이 어떠했는가?는 뒤로 하고, 이러한 결정이 한국사회에 가져오는 파장을 생각한다면 건축은 오히려 그러한 미션에 큰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파라 처치의 경우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형성할 수 있지만, 로컬 처치는 철저하게 다양성을 기반으로 새워져야한다는 생각에 근거를 두고 있다.
** 이 날 나왔던 사랑의 교회 건축에 있어서 드러난 문제점들도 몇 가지 나누고자 한다. **
건축 절차에 있어서의 아쉬움.
6월 1일 이미 땅을 구입했기 때문에 사전에 결정을 하고 논의를 진행시켰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만약 사전에 사랑의 교회 건축 부지가 발표됐을 경우,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 미칠 파장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사전에 부지를 매입한 것은 불가피한 결정으로 이해할 소지도 있다. 그러나 사랑의 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교회이다. 장로교회의 중요한 가치를 공동의회의 개념을 둘 수 있는데, 이날 논의에서는 재직회까지는 가지만 공동의회까지는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등장했다. 만약 건축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움직이기까지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바가 컸다.
또한 목사님이 설교시간에 건축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올리는 한 청년의 블로그에 대해 사이버 테러까지 조장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어떻게 건축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사랑의 교회 건물은 당시 교인 수가 800명 이었을 때의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청년부 인원만해도 그 몇 배를 넘으니, 교회 건축은 어찌보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제자 양육을 통해 성장한 사랑의 교회가 지속적으로 교회 확장이라는 방식을 택하는 것에 아쉬움이 있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단순히 교회의 문제라기 보다 규모있는 교회, 시스템이 좋은 교회를 선호하는 한국 교인들의 문화와도 연관되어 있어서 더욱 아쉽다.
토론에서 그럼 과연 대안이 무엇인가?라고 했을 때 많이 나왔던 예가 교회를 분립했던 높은뜻숭의교회 모델이었다. 높은뜻숭의교회도 분립과정에서 목사님의 선포로 시작된 아쉬움이 있으나,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다니는 부천예인교회는 현재 약 200명이 출석하는 교회이고, 현재 논의 중인 규약개정을 통해서 일정 규모가 되면 교회를 분립하는 것을 명분화할 예정이다. 이는 교회를 공동체로 보고, 이 공동체성을 유지하는 규모가 과연 몇 명일까?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사랑의 교회가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랑의 교회 건축을 넘어 한국 교회의 건축문제에 대한 아쉬움.
위에서 드러나는 절차 및 매가처지를 지향하는 모습은 단순히 사랑의 교회를 넘어 만연된 한국교회의 문화이기도하다. 또한 교회건축은 성전건축으로 표현되어, 이에 대한 논란을 종교재판식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것과 반대하는 것 등으로 표현되는 문화역시 한국교회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더욱 아쉬운 것은 대형교회뿐만 아니라 소형교회조차도 지나치게 자신의 교회 규모에 비해서 과하게 건축하는 문제가 토론에서 제기되었다. 대부분 먼저 준비된 금액으로 교회를 건축하기 보다는 거의 모든 교회가 대출을 통해 건축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심도있게 논의되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실제 건축업에 종사하며 교회 건축에 참여했던 분의 실제적인 사례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건축 중에 부도내서 도망 다니는 목사님들을 비롯해서 건축을 진행시키기 위해서 수 없이 반복되는 목사님의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었다.
내가 배웠던 교회의 모습과 헌금의 자세
난 대학교 재학시절 교회론을 가장 먼저 오정현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배운 기억이 있다. 교회 건물 자체가 성전은 아니지만, 예수님의 이름을 걸고 그분이 가치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배웠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 오정현 목사님이 헌금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하는 마음은 "주님 더 드리고 싶은데, 더 드릴 것이 없습니다"라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헌금의 자세를 강조하셨던 것이 여전히 내겐 헌금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로 남아 있다.
사랑의 교회를 비롯햇 오정현 목사님에게 주어지는 교계 및 사회의 바람이 지나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주님은 많이 준자에게는 많이 거두고 적게 준자에게는 적게 거둔는 공의의 하나님이시지 않은가? 사랑의 교회가 부디 사회적으로 주어진 책무를 다하길 바라며, 내가 섬기는 부천예인교회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고민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게 해달라고 기도드린다.


블로시스30 : 30대 크리스천 블로거 네트워크로서 이세상 모든 크리스천 블로거를 환영합니다.
